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에 대한 비화와 자신의 신념을 밝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임채무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두리랜드를 언급했다. 두리랜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위치한 어린이 무료 테마파크로, 지난 1991년에 개장했다. 임채무가 운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테마파크다.
임채무는 “지금 공사 중에 있다. 요새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기피한다. 그래서 실내 놀이공원으로 바꿀까 생각하고 있다”고 두리랜드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연예인이 사업을 하다보면 파장이 많다. 여러 사람들과 엮이기 때문에 문제들이 많다”며 그간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전했으나, “콘도도 짓자고 하고 많이 있었는데 저는 아이들이랑 놀고 싶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없애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두리랜드’ 소송 위기→휴장·신축..“아이들 위해” 임채무의 ‘신념’(종합)[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18/09/06/201809060956775745_5b907bf076e89.jpg)
특히 두리랜드는 무료 테마파크로 관심을 모았던 바. 임채무는 “원래는 입장료를 받으려 했다. 그런데, 개장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문 앞에서 젊은 부부가 아이들이 찡찡거리는 것을 받아주며 한숨을 짓고 있더라. 그 때 입장료가 2000원이었는데 도합 8000원이 없어서 그러고 있더라. 그걸 보고 가슴이 아파서 그 즉시 입장료를 받지 말라고 시켰다”고 회상했다.
직원 월급이나 운영비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놀이기구는 돈 내고 타야하는데 입장료만 없는 거다. 이제는 받아야 된다 온 냉방 때문에 그 대신에 저렴하게 하자는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요새 아이들이 전부 게임기를 가지고 혼자 논다.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 부모님들이 너무 온실 속에 가둬두면 안된다”고 걱정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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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서 밝혀진 두리랜드 근황에 많은 시청자들은 두리랜드에 관한 추억들을 털어놓으며 임채무에게 “소중한 추억 안겨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기고 있다. 특히 두리랜드에 갈 때 마다 임채무를 봤다며 “늘 한결 같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계셨다”고 말하는 시청자들도 다수. 공구를 들고 놀이공원 기구들을 점검하러 다니거나, 놀이기구를 직접 조종한 임채무의 목격담과 일화가 쏟아지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임채무는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두리랜드에 설치된 놀이기구 임대인 이모씨가 임채무를 상대로 4127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했다가 기각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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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두리랜드는 계속된 경영난으로 2006년 한 차례 휴장을 한 적도 있다. 임채무는 230억 원을 들여 3년만에 재개장했으나, 매달 4천만원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경영난 때문에 몇 차례 휴장과 개장을 반복해야만 했던 두리랜드. 임채무는 2013년 tvN 'eNEWS-결정적 한방'에서 “통장에 돈이 100만 원도 없다. 빚이 수십억 원이라 아파트도 팔았다. 돈을 벌기 위해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즐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경영난에도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 각종 풍파를 이기고 두리랜드를 지키는 임채무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게 됐다. 시청자들은 두리랜드의 존속을 위해 두리랜드 펀드 등을 제안하고 있는 중. 과연 두리랜드를 향한 임채무와 시청자들의 진심이 기적을 일으킬지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