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두산)의 명품 수비가 빛났다. 자칫하면 흐름을 내줄 뻔 했으나 허경민이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두산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거뒀고 김재환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후랭코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게 바로 수비력이었다. 8회 허경민이 명품 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다.
2-3으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대타 배영섭이 두산 세 번째 투수 장원준에게서 몸에 맞는 공을 골랐다. 그리고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장원준이 병살 유도를 위해 2루로 던졌으나 악송구로 이어졌다.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장원준은 구자욱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산 벤치는 장원준 대신 김승회를 기용했다. 3루수 허경민은 김헌곤의 강습 타구를 처리한 뒤 2루로 던져 김호재까지 잡아냈다. 8회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막아낸 두산은 9회 박세혁의 밀어내기 볼넷,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다.
한편 두산은 삼성을 6-2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