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노경은 끌고, 번즈 밀고… 롯데, SK 킬러들의 합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6 21: 32

롯데가 자랑하는 SK 킬러들이 그간의 전력을 이어가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했다. 한화와의 대전 주초 2연전에서 모두 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는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K 킬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부터 그랬다. 이날 롯데 선발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선보인 우완 노경은이었다. SK전 통산 40경기에서 5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노경은은 올해 SK전 4경기에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3.27의 호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날도 SK전 우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시작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SK 타자들을 공략했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의 조합으로 우타자 몸쪽을 잘 파고들었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결정구로 고루 활용하며 SK 타자들의 시선을 흔들었다. 초반이 잘 풀리자 자신감까지 얻은 노경은은 더 적극적인 승부로 투구수까지 아끼며 7이닝을 소화했다.
7이닝 동안 단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틴 노경은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노경은이 롯데 이적 후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SK전에 더 큰 자신감을 가질 법한 경기였다.
타선에서는 역시 SK를 상대로 여러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던 앤디 번즈가 활약했다. 번즈는 지난해 SK를 상대로 16경기에서 타율 3할9푼3리, 3홈런, 12타점을 수확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올해도 타격 성적이 지난해보다 못한 상황에서도 SK에는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을 수확했다.
이날도 첫 두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으나 2-0으로 앞선 6회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5-0으로 앞선 7회에도 1사 1,2루에서 역시 좌중간 2루타를 쳐내 1점을 보탰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1푼1리에 머무는 등 감이 좋지 못했던 번즈도 SK를 만나 기를 살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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