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성장 배틀을 예고한 '댄싱하이'가 막강한 경쟁작 '쇼미더머니777'을 대적할 금요일 밤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2 새 예능 '댄싱하이' 제작발표회에는 이승건 PD를 비롯해 하이라이트 이기광, 호야, 리아킴, 저스트 절크(성영재, 최준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위너 이승훈은 스케줄상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댄싱하이'는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대 댄서들이 댄스 배틀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인, 그룹으로 지원한 모든 참가자들은 개개인으로 선택을 받아 댄스코치들과 새 팀을 꾸리게 되며, 우승한 팀에게는 해외연수 특전의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댄싱하이'는 MC 정형돈과 이기광, 호야, 이승훈, 리아킴, 저스트 절크가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제작진에 따르면 끼와 가능성 넘치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이미 다수의 댄스대회를 섭렵한 인기 10대 댄서들이 다수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댄싱9'과 달라"..'댄싱하이', '쇼미7' 대적할 10대 성장 배틀 [종합]](https://file.osen.co.kr/article/2018/09/07/201809071105778293_5b91eb073c72b.jpg)
먼저 '댄싱하이' 연출을 맡은 이승건 PD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던 중 10대들이 춤추는 영상이 많이 보이더라. 요즘은 초등학교부터 중, 고등학교까지 댄스부가 있고 춤 잘 추는 친구들끼리 만드는 크루도 있고 그런 친구들이 학교행사도 간다. 댄스 시장이 참 넓은데 왜 이걸 다루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예능을 만들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라며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서 Mnet에서 선보인 댄스 프로그램 '댄싱9'과의 차별점에 대해 "'댄싱9'은 각 분야의 춤 잘 추는 사람들이 모여서 댄스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라면, '댄싱하이'는 팀 안에서 10대들이 소통하고 화합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 드라마로 봐주시며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하기도.
특히 이승건 PD는 참가자를 10대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 "10대들이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것 자체로 많은 걸 느끼게 하더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10대고 몰입할 수 있는 게 10대라고 생각한다. 참가자 중 한 명은 춤을 추고 싶어서 연습실이 필요한데 대관료가 비싸니까 새벽에 나와서 연습을 하더라. 이처럼 춤을 추는 친구들이 정말 부지런하다. 그게 10대 때 쏟아낼 수 있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10대로 한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댄싱9'과 달라"..'댄싱하이', '쇼미7' 대적할 10대 성장 배틀 [종합]](https://file.osen.co.kr/article/2018/09/07/201809071105778293_5b91eb07749f4.jpg)
그런가 하면 그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net '쇼미더머니777'과의 대결에 대해선 "'쇼미더머니777'을 넘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댄스신이 전국적으로 정말 크게 형성돼 있고 공감의 대상을 보고 싶은 10대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에서 화제성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최고의 댄서들로 평가받고 있는 댄서코치 군단이 각자 '댄싱하이'에 참여한 소감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먼저 리아킴은 "10대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나도 어렸을 때 저런 시절이 있었지'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저희보다 요즘 10대가 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레벨도, 의식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왜 이걸 하고 미래에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저도 초심의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광은 "어린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는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기대보다 못 미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새 10대 청소년들이 너무나 춤을 잘 춘다는 걸 다시금 느꼈고 한국 춤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10대 때의 저라면 지금 친구들처럼 출 수 있을까 싶더라. 약간은 부족하고 덜 다듬어진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촬영 중이다"라며 10대 참가자들의 실력을 자신했다.
!["'댄싱9'과 달라"..'댄싱하이', '쇼미7' 대적할 10대 성장 배틀 [종합]](https://file.osen.co.kr/article/2018/09/07/201809071105778293_5b91eb07bba87.jpg)
호야 또한 "요즘 아이들이랑 매일 보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그 순수함이 정말 사랑스럽고 열정이 부럽다. 제가 요즘 드라마에 합류해서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촬영하는데 끝나고 꼭 애들 연습하는 걸 보러 간다.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한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피로가 잊혀질 만큼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제가 아이들한테 배우는 게 더 많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끝으로 저스트 절크 리더 성영재와 멤버 최준호는 각각 "아이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방송을 하는 사람이 아닌 시점에서 좀 더 순수하게 춤으로 다가가고, 전수해주고, 도움이 되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제가 10대 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은 환경이었을지를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춤은 불량이 아니라 예술이고 멋진 일이고, 그 무엇보다 순수한 일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 팀 친구들을 통해서 그런 점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아들, 딸 같은 감정이 생겨서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다", "저도 10대 때부터 춤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을 보면 처음 춤을 출 때가 생각난다. '댄싱하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저도, 아이들이 많이 느끼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이런 10대 아이들의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댄싱9'과 달라"..'댄싱하이', '쇼미7' 대적할 10대 성장 배틀 [종합]](https://file.osen.co.kr/article/2018/09/07/201809071105778293_5b91eb0809e12.jpg)
이처럼 "아이들의 춤실력이 상상이상이다"라면서 입을 모아 칭찬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든 '댄싱하이' 제작진과 댄스코치 군단. 이날 '10대들의 성장 드라마'를 예고한 이 프로그램이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내는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댄싱하이'는 오늘(7일) 밤 11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