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여자셋 추억"..'빅포레스트' 신동엽, 초심으로 돌아간 국민MC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08 13: 30

신동엽은,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재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는 까닭에 걷는 행보마다 박수를 받고 있다. 이번엔 자신의 주무기인 코믹 연기를 십분 살려 tvN '빅포레스트'를 완성했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빅포레스트'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흘러들어온 세 남녀의 파란만장한 오프로드 생존기를 그린다. 시트콤과 정극 사이의 블랙코미디물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뭉쳐 새로운 콘텐츠를 완성했다. 
그 중심에 신동엽이 있다. 신동엽은 2011년부터 'SNL 코리아'의 터줏대감으로 '19금 연기'를 뿜어냈다. 시즌9로 'SNL 코리아'가 종영하자 신동엽은 '빅포레스트'를 통해 갈증을 모두 해소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모든 걸 내려놓은 신동엽의 연기는 '꿀잼'이었다. 

"남자셋여자셋 추억"..'빅포레스트' 신동엽, 초심으로 돌아간 국민MC [Oh!쎈 레터]

스토리는 이렇다. 지인에게 사기 당해 사업에 실패한 톱스타 신동엽(신동엽 분)은 설상가상으로 음주단속에 적발돼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이 때문에 조선족이 다수 거주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대림동에 둥지를 텄고 술에 의존하며 자살을 결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가 빚 독촉을 받았고 이를 갚기 위해 조선족 채옥(장소연 분)과 사기결혼을 계획했다. 결혼식 당일 채옥이 잠수를 타며 축의금은 물론 결혼 비용까지 날린 신동엽은 다시 사채업자들에게 두들겨맞아 초라한 행색으로 대림동을 활보했다. 
"남자셋여자셋 추억"..'빅포레스트' 신동엽, 초심으로 돌아간 국민MC [Oh!쎈 레터]
신동엽으로 분한 신동엽은 모든 걸 내려놓았다. 대마초 사건까지 스스로 디스하는 건 물론, 능청스럽고 음흉한 연기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특유의 새초롬한 표정은 맛깔났다. 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분)과 맞붙는 '케미' 역시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198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이듬해엔 연극 무대에도 섰고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인 신동엽이다. 코미디는 물론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전성기를 누렸고 2000년대엔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느낌표', SBS '헤이헤이헤이' 등을 진행하며 '국민 MC' 대열에 들었다. 
쉼 없이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인상적인 건 고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그는 SBS '동물농장', KBS 2TV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tvN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놀라운 토요일', SBS '미운우리새끼' 등에서 고정 출연 중이다. 야외 리얼리티 빼고 다채로운 콘셉트의 예능을 섭렵하고 있는 셈. 
그리고 이제 '빅포레스트'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다. 신동엽은 진행과 토크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데뷔 때와 전성기를 떠올리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역시 믿고 보는 신동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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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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