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8년과 3년 7개월...'폭군'과 '알파고', KSL 첫 우승자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08 11: 45

과연 KSL의 초대 챔프 자리는 누가 오를까. 전장의 지배자로 불리는 '폭군' 이제동이냐, 오차없는 완벽한 짜임새있는 '알파고'와 비교되는 김성현이 1200명의 경쟁자들 틈바구니서 살아남으며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이제동과 김성현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서 7전 4선승제로 격돌한다. 이제동은 지난 2010년 MSL 결승 이후 8년 만에, 김성현은 2015년 이후 3년 7개월만의 결승 무대로 스타1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어쩌면 마지막 결승...8년만의 결승, '폭군' 이제동

[Oh!쎈 초점] 8년과 3년 7개월...'폭군'과 '알파고', KSL 첫 우승자는?

지난 2006년 데뷔한 이제동은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선수들 중 한 명이다. 한 번 ‘기세’를 잡으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만큼이나 탄탄한 기본기와 정상급의 피지컬과 판짜기 능력으로 특급스타 반열에 올랐다.
정교하면서 거침없이 상대를 압도하는 그의 플레이는 '파괴의 신' '폭군' 등으로 불리는 전방의 지배자였다. 지난 2012년 스타2로 종목을 바꾼 이후 다시 스타1으로 돌아왔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2010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이후 8년만에 밟는 결승 무대로 각오 또한 남다른 상황. 역대 최강의 저그 플레이어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이제동은 이번 KSL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16강 본선 첫 경기에서 1패를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상대 선수들을 격파하며 ‘폭군’이라는 별명다운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까지 행보가 순탄지 않았다. 이재호와 16강 첫 대결을 1-3으로 패배한 이후 최종전과 8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정윤종과 4강전서 4-0 완승을 거두면서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 3년 7개월만의 결승...테란의 '알파고' 김성현
이영호와 견줄 정도의 테란 실력자 김성현 또한 KSL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테란의 교과서라 불리며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로 ‘알파고’라는 수식어를 얻은 테란 강자 중 하나.
소규모 대회에서 줄곧 모습을 보였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다, 이번 KSL을 기점으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미니' 변현제와 16강 첫 경기를 0-3 완패로 밀렸지만 16강 최종전서 3-1로 설욕하면서 8강에 올랐다. 8강서 3-2 풀세트 접전으로 이경민을 따돌린 김성현은 4강에서 김민철마저 제압하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5년 이후 스베누 스타리그 이후 3년 7개월 만에 밟아보는 결승 무대이니만큼 김성현에게 있어서 이번 KSL 결승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단단한 운영,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가 강점인 선수다.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는 ‘연습벌레’ 로도 알려진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도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 동안 온라인 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오프라인 대회에서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KSL 무대를 통해 무섭게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종족 간 상성을 비롯 1.1.1 혹은 1.1.2 빌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김성현이 이제동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승전이 어떤 경기 양상으로 이어질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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