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이정현→김남희"..'미스터 션샤인' 씹어먹은 악랄함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10 12: 40

배우 김의성부터 이정현에 이어 김남희까지, '미스터 션샤인'의 악역들이 상상이상의 악랄함으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0회에서는 조선의 의병들을 박해하는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모리 타카시는 의병 활동을 하던 홍파(서유정 분)를 죽이고 저잣거리 다리에 시신을 걸어놨다. 이를 보고 분노한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넌 군인도 아니다. 군인이 민간인을 상대하느냐"고 소리쳤고 모리 타카시 또한 유진 초이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모리 타카시는 이완익(김의성 분)이 죽은 밤 길거리에서 마주친 유진 초이에게 고애신(김태리 분)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자신이 의병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암시한 뒤 "조선에서 만나면 조선인인지 미국인인지 헷갈린다"라며 의병 명단에 유진 초이의 이름을 적었다. 
유진 초이 또한 모리 타카시에게 "너도 기대해. 내가 너 죽일 거니까. 그러기로 약속했거든. 방금 마음도 먹었고"라고 선전포고했던 바.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이 형성할 날선 대립의 결과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 션샤인' 극 초반부터 '악의 화신'으로 활약했던 이완익은 고애신에게 합당한 응징을 받았다. 고애신이 나라를 판 매국노이자 부모의 원수, 이완익을 직접 처단한 것. 해당 장면은 3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으나 이는 20여 년 전, 고애신의 어머니인 희진(김지원 분)으로부터 이어져온 복수라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녔다. 
더욱이 이러한 이완익의 사망 사건을 그의 딸인 쿠도 히나(김민정 분)가 처리해 눈길을 끌기도. 쿠도 히나는 자신을 도구로 여긴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인 의사 마츠야마를 죽인 후 이완익의 살해범으로 둔갑시키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남모르게 의병으로 활동하던 쿠도 히나의 존재감이 깊은 울림을 안긴 순간이었다.
끝으로 '미스터 션샤인'의 대표 악역으로는 극 초반 현재의 모리 타카시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츠다(이정현 분)가 있다. 일본군 간부인 그는 유진 초이에게 처단되기 전까지 조선인들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악랄함의 끝을 보여줘 분노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를 연기한 이정현은 신인같이 않은 몰입감은 물론, 마치 진짜 일본인 같은 연기로 화제를 모았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이제 단 4회를 남겨둔 상황. 하지만 20회 방송 말미, 의병의 수장 정문(강신일 분)이 일본군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앞으로 더욱 긴박해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nahee@osen.co.kr
[사진] 화앤담픽처스 제공,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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