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박종훈, 청주구장 침묵 빠뜨린 '한화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13 21: 42

역시 한화 킬러였다. 투수에게 불리한 청주구장에서도 '한화 킬러' 박종훈(SK)의 명성은 그대로였다. 
박종훈은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SK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7패)째를 거둔 박종훈은 지난해 개인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박종훈은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한화전 9경기(8선발)에서 7승1홀드 평균자책점 1.09로 천적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올해 3경기로 한정하면 3승 평균자책점 0.89.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좌우 100m, 중앙 115m로 KBO리그 야구장 중에서 가장 작은 청주구장에서 치르는 경기라 부담이 있을 법도 했다. 데뷔 후 처음 청주구장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이었지만 한화 킬러 면모는 변함없었다. 청주구장을 침묵에 빠뜨린 호투로 한화전 7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을 상대로 타석에 바짝 붙는 전략으로 압박했다. 1회 첫 공격에서 송광민이 박종훈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8km 직구를 공략,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할 때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송광민의 홈런 이후에는 침묵이 이어졌다. 
박종훈은 2회 공 6개로 3타자 연속 내야 땅볼 처리했고, 3회 최재훈과 정은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 선두 이동훈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출루시켰지만 제라드 호잉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후속 3타자를 봉쇄했다. 
5회 1사 1·2루 위기에도 정은원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정근우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 직선타로 이어져 실점 없이 끝냈다. 6회도 가볍게 삼자범퇴한 박종훈은 7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원 김태훈으로 교체됐다. 김태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박종훈은 1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박종훈은 최고 135km 직구(44개) 커브(38개) 체인지업(13개)을 구사했다. 특유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로 한화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송광민에게 홈런 맞을 때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낮은 제구가 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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