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집중력 부족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8회 무사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두고 두고 아쉬웠다.
4-6으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다린 러프가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곧이어 강민호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 벤치는 강민호 대신 안주형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그리고 김헌곤 타석 때 박한이를 대타로 내세웠다. 사실상 승부수를 띄운 셈.
박한이는 LG 세 번째 투수 신정락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 LG 벤치는 신정락 대신 정찬헌을 투입했다. 최영진은 정찬헌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때렸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루 주자 다린 러프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진한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성훈이 볼넷을 고르며 분위기를 되살리는 듯 했지만 김상수가 때린 타구가 정찬헌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한 방이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1점 밖에 얻지 못한 삼성은 11일 대구 한화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