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광현(SK)이다. 부상 복귀 시즌 두 자릿수 고지를 가뿐히 밟았다. 100이닝 이상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난다.
김광현은 14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SK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시즌 10승(6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58로 낮췄다.
1회 안타·실책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이었지만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제라드 호잉의 직선 타구를 직접 글러브로 낚아챈 뒤 2루 주자 이용규까지 더블아웃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2회 김태균에게 우중간 2루타, 최재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추가 점수는 주지 않았다.
3회 정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기세를 높인 김광현은 4회에도 하주석을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5회에도 최재훈과 강경학을 모두 149km 직구로 연속 삼진 아웃시켰다.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현은 2~4번 이용규-호잉-송광민을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QS). SK 타선도 5회 김강민의 만루 홈런으로 7점을 지원하며 넉넉하게 앞섰다. 김광현은 투구수 80개로 6이닝을 던지며 효율적인 피칭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김광현은 지난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SK와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첫 해에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통째로 재활했다. 올해 복귀 시즌을 맞아 21경기 만에 10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특히 평균자책점 2.58은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38명 중 가장 낮다. 순도 100% 투구다.
한편 김광현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은 2008·2009·2010·2013·2014·2015·2016년에 개인 통산 8번째. 2013~2016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쉬었지만 KBO 등록선수였기 때문에 올해 10승은 연속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