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를 매료시킨 불꽃투였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8회말 터지면서 4-2 역전승을 거두었고 시즌 13승을 따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템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즈, LA 다저스 등 7개 팀 스카우트들이 찾았다. 올들어 한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리기는 처음이다.
SK 선발투수로 나선 메릴 켈리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켈리는 메이저리그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다. 이날은 5⅔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4개였다. 153km짜리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여러번 위기를 맞으며 투구수를 낭비한 터라 6회를 채우지 모했다.
오히려 KIA 에이스 양현종이 점수를 주었지만 보란듯이 역투를 했다. 2회 연속안타를 맞고 내준 무사 1,2루 위기에서 후속타자들을 잠재웠다. 3회 2루타 2개로 한 점을 허용한 이후 7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0-1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8회 1사후 볼넷을 내줄때까지 14타자 연속 퍼펙트 투구였다. 이후 안타와 스퀴즈 번트를 내주고 추가실점했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이날 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171이닝을 던졌다.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철완을 과시했다. 이런 추세라면 남은 시즌에서 두 번째 200이닝까지도 가능하다. 초구부터 직구를 앞세워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8회 투구수가 102개였다.
양현종도 한때 미국진출에 도전했었다. 여의치 않아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KIA에 남아 에이스로 충실한 활약을 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좌완투수로 힘차게 공을 뿌리며 SK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ML 스카우트 앞에서 당당한 국대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