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니가 15년 만에 대중과 인사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어색해하면서도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은 이제니. 반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라라랜드’에서는 LA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제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제니는 미국 LA에서 유능한 웹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라라랜드’ 제작진은 이제니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제니가 한국을 떠난 지 15년이 됐지만 아직도 그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의 얘기대로 많은 누리꾼은 이제니의 등장에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제니는 1979년생으로 1994년 S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드라마 ‘당신은 누구시길래’, ‘뉴 논스톱’,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 할렐루야’ 등에 출연했다. 특히 ‘남자 셋 여자 셋’에서 귀여운 외모와 대비되는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많은 남성에게 사랑받았다. 이에 ‘원조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기도. 이제니는 활동을 이어가다 2004년 ‘황태자의 첫사랑’을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돌연 미국으로 갔다.
이제니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니까 어떻게 받아주실까 고민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일해서 가식적인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달라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연예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이제니는 “어릴 때부터 일했는데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바보같이 순진했다. 연기는 하고 싶은데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컸다. 연기를 하려고 거쳐야 하는 과정과 고통이 힘들었다. 연예계 생활이 저랑 안 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이제니는 ‘근황의 아이콘’이었다. 2013년에는 JTBC ‘마녀사냥’에서 MC들이 과거 좋아했던 연예인 이름을 밝혔는데 샘 해밍턴이 “예전에 이제니인가?”라고 언급했고 이제니와 함께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했던 신동엽이 “진짜 매력적이다”고 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라라랜드’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내비친 이제니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니는 “지금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 또 모른다. 이제는 아줌마라 뻔뻔해졌다”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제니는 과거 빚 때문에 섹시 화보를 찍었다는 루머를 해명했다. 그는 “원래 좀 쉬고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걸 놓친 거다. 이미지를 바꿔서 오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화보도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어서 찍었던 건데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 가릴 거 다 가리고 한 건데 이상하게 해석된 것 같다”며 “빚 때문에 찍었다는 루머도 신경도 안 쓴다. 쌓아두고 있지 않다. 소문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라랜드’를 통해 LA에서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이제니. 1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조선 ‘라라랜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