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선두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7로 뒤진 7회 3점, 7-7로 맞선 8회 2점을 뽑는 등 경기 막판 힘을 낸 끝에 10-7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기록하고 한숨을 돌린 넥센(67승63패)은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반면 선두 두산(82승44패)은 불펜이 무너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 타선이 빛났다. 박병호는 3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는 등 3안타 4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서건창도 3안타를 기록했고 임병욱은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하성도 멀티히트 활약. 두산은 오재일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최주환이 3안타 2타점, 김재환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전했으나 박치국 함덕주라는 필승조 요원들이 무너진 게 아쉬웠다.
두 팀의 방망이가 활발하게 터진 가운데 어지러운 경기가 벌어졌다. 두산이 1회 최주환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자 넥센은 2회 선두 김하성의 볼넷과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임병욱의 2타점 2루타, 이정후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1로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솔로홈런, 2사 후 오재일의 솔로홈런, 그리고 2사 후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류지혁의 역전 적시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넥센은 5회 선두 박병호의 2루타와 1사 후 터진 고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6회 오재일의 솔로홈런과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2점을 냈고, 7회에는 1사 후 박세혁의 볼넷, 오재원의 중전안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은 7회 송성문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KBO 리그 최초 3년 연속 40홈런 대업을 완성하는 한 방이었다.
기세를 탄 넥센은 8회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다시 열었고,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았다. 이어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벌었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넥센은 김하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0-7로 도망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