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제구 문제’ KT 김민, 1⅓이닝 8실점 조기강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9 19: 14

가능성을 내비쳤던 KT의 우완 신예 김민(19)이 과제도 뚜렷하게 확인했다. 전체적으로 원하는 곳에 공이 들어가지 않으며 고전했다.
김민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는 50개였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민은 7월 27일 1군 데뷔전을 가진 뒤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다. 팀의 미래 자원인 만큼 구단도 공을 들이고 있는 셈. 5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고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좋은 구위가 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제구였다. 21⅓이닝에서 14개의 볼넷을 내줬고 폭투도 네 차례나 있었다. 아직은 제구가 들쭉날쭉하다는 평가였다. 19일에도 그런 문제가 드러났다. 공이 너무 몰렸고 SK 장타자들의 힘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선두 노수광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한동민 로맥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렸다. 140㎞대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졌는데 이게 다 한가운데 몰린 것이 문제였다. SK 거포들의 힘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흔들린 김민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의윤에게 좌전안타, 최정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 강승호에게 좌전 적시타, 김성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얻어맞고 5실점했다. 공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모두 타자들의 히팅존 안으로 쏙쏙 들어가는, 로케이션이 좋지 않은 공들이었다.
타선이 1회 4점을 내며 김민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으나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2회 1사 후 로맥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좌전안타, 그리고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KT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두 번째 투수 류희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류희운이 최정에게 만루포를 맞으며 김민의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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