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은퇴 뒤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20 09: 36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지난 1월 호주 오픈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현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과 테니스 선수로서의 신념, 그리고 코트 밖 22살 청년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올해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2~3달 정도 투어에 불참했던 정현은 청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브 교정을 통해 서브의 완성도도 높이고 작전들도 보완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운을 뗀 정현은 “남은 시즌만큼은 부상 없이, 후회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잔여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급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 정현은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정현은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롤 모델이고 인생의 멘토”라며 테니스 불모지로 불리던 아시아 출신의 또래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버지와 형 모두 테니스 선수인 ‘테니스 집안’에서 자란 만큼 테니스 코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즐겁고, 자신의 무대는 앞으로도 테니스 코트일 것이라며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표했다. 동시에 자신의 목표는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는 것’ 이라고 밝히며 될 때까지 하겠다는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좌우명이 ‘될 때까지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힌 정현은 지난 5월 공개된 파워에이드 광고에서 “한다, 한다. 나는 될 때까지 한다”라는 카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정현은 1996년생, 22세의 젊은 나이에 맞게 신세대의 면모도 보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만 명에 이르는 ‘파워 셀럽’이기도 한 정현은 SNS를 시작한 계기로 “당연히 SNS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정현은 “팬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고, 그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며 ATP 테니스협회에서 제공하는 SNS 활용 교육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은퇴했을 때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힌 정현은 테니스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을 위한 덕담을 남겼다. “아직 누군가에게 조언할 위치는 아니다”며 겸손하게 입을 뗀 정현은 “아프지 말고 즐기면서 하길 바라며, 언젠가 경기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워에이드는 올해 테니스 선수 정현을 모델로 발탁, ‘파워의 끝에서 파워가 시작된다”는 광고를 공개함과 동시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코카-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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