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짜임새를 앞세운 한화가 SK를 잡고 2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적시에 점수를 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3위 한화(70승59패)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70승 고지를 밟으며 2위 SK(70승56패1무)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SK는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 장민재는 5⅔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한화 토종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7월 20일 대구 삼성전의 김민우 이후 62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최진행 지성준 정근우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상대 마운드를 효율적으로 괴롭혔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타선도 10안타를 쳤으나 2점에 머무는 빈공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로맥과 강승호가 3안타, 이재원이 2안타를 치며 분전했다.
한화가 1회부터 점수를 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회 선두 정근우의 안타와 정은원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한화는 호잉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냈다. 이어 호잉의 도루 때 나온 실책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장민재가 SK를 붙잡는 사이 한화는 4회 최진행이 김광현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SK는 5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6회 1사 1,2루 기회에서도 2사 후 나온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그러자 한화는 7회 선두 지성준의 홈런으로 1점을 도망갔고, 2사 후 하주석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정근우가 바뀐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한화는 8회 김태균의 안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