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고스트', '사랑과 영혼'의 추억..그리고 역시 마동석[Oh!무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9.23 10: 31

따뜻하다. 눈물이 난다. 그리고 역시 마동석이다.
독보적인 매력으로 스크린을 휘어잡는 마동석이 이번 추석 연휴를 공략한다. 신작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는 연휴 스산해진 날씨에 한 줄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픈 관객이라면 발걸음을 향할 만 하다. 
영화는 딸 앞에서는 한없이 바보지만 남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와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형사 태진(김영광 분)이 벌이는 예측 불가 합동 수사극. 어린 딸 도경(최유리 분)의 수술을 앞두고 있던 장수는 우연찮게 조폭과 경찰이 얽힌 범죄 사건에 휘말리고, 이 과정에서 태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으로 얽히게 된다.

마동석과 김영광은 외면적 개성에서나 그간 필모그래피에서나 일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다. 이미 마동석은 '마동석이란 구축된 장르'가 있기에 김영광이 그와 어떻게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었는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이다. 
'유도관장과 고스트 형사의 합동 수사'라는, 다소 기이한 설정의 이 영화에 생동감과 설득력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이 배우들의 힘이다.
마동석은 이제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한 우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면서도 100% 완벽하지는 않은, 마초적이면서도 친근한 캐릭터에 살짝 변주를 줬다. '정의는 살아있다'란 문구가 쓰여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도 남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장수.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남 일에 일부러 거리를 두는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느지 초반부터 호기심이 돋는다.
김영광이 분한 어리바리하지만 의욕 넘치는 순경 태진은 이런 장수의 캐릭터와 전면 대치된다. 이 열정과다 태진은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은 장수가 자꾸 거슬리는데, 또 계속 얽히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간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 사건인 그가 '고스트'가 되는 상황은 영화를 다른 흐름으로 이끌어 가고 이 과정에서 마동석과 김영광의 말그대로 '브로맨스'가 피어오른다. 악연으로 시작됐고 필요에 의해 함께하지만, 결국 이들 동행의 목적지는 뭉클한 감동이다.
감동의 중심에는 현지(이유영)라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그는 태진의 연인으로 절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고스트 태진과 이런 태진을 놓지 못하는 현지의 이야기는 마치 1990년 개봉한 영화 '사랑과 영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역시나' 마동석 특유의 유머 감각은 빛을 발한다. 누가 이런 마블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조원희 감독은 "'원더풀 고스트'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며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닌 거 같다. 오늘 영화를 보신 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 달달하지만 짠내 나는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26일 개봉. 12세 관람가.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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