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제2의 맥스 먼시?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가 레이스 구단의 가장 흥미로운 시즌일 것이라며 팀 내 가장 가치 있었는 선수, 기대이상 활약한 선수들을 선정했다. 최지만은 '가장 즐거운 놀라움'을 준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역시 사이영상 유력 후보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스넬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20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놀라움을 준 선수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넘어와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조이 웬들이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최지만의 이름이 나왔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또 다른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 최지만이 있다. 다저스의 맥스 먼시처럼 중심타선에서 30홈런을 터뜨릴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제2의 먼시가 될 것이란 높은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2015~2016년 오클랜드에서 2년을 뛰고 방출된 먼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지난해 4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지난해는 트리플A에서만 시즌을 보낸 먼시는 올해 4월18일 빅리그에 다시 올라왔다. 타격보다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하지만 타격이 생각지도 못한 수준으로 터졌다. 6월 24경기에서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주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해 성적은 129경기 타율 2할5푼3리 94안타 33홈런 68타점 출루율 .387 장타율 .569 OPS .956. 시즌 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먼시였지만 지금은 팀 내 최다홈런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먼시가 30홈런 1루수로 자리 잡은 것처럼 탬파베이 언론에선 최지만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트레이드로 탬파베이에 넘어온 최지만은 이적 후 47경기 타율 2할7푼4리 43안타 8홈런 27타점 출루율 .366 장타율 .516 OPS .88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탬파베이 타임스는 웬들·최지만 외에 놀라움을 준 선수로 3루수 맷 더피를 꼽았다. 발뒤꿈치 수술로 지난해 시즌 아웃된 더피는 올해 3할에 근접한 타율(.297)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재기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탬파베이의 '오프너' 전략을 성공으로 이끈 불펜투수들도 기대이상으로 평가됐다. /waw@osen.co.kr
[사진] 최지만(위)-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