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 통신원]최근 일본에서는 섹스 의존증 환자의 실태를 진단한 책이 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 복지사로 일하며 섹스 의존증 환자들과의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최근 ‘남자가 치한이 되는 이유’라는 책을 발간한 사이토 아키요시에 따르면 일본의 섹스 의존증 환자의 대부분은 이로 인해 사회적, 신체적,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섹스 의존증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 지속된 섹스를 가짐으로서 원치않는 임신, 성병 감염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섹스 의존증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섭식장애, 금단 현상등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약물 중독으로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들의 경우는 매춘 업소를 찾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의 대출도 서슴치 않으며 최근에는 섹스 의존증 환자들이 섹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SNS 를 통해 여성 파트너를 찾으면서 강제적으로 성행위를 시도하는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섹스 의존증의 환자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이토씨에 따르면 그의 여성 환자 중에는 어린 시절 친아버지 혹은 양아버지로 부터 계속된 성적 학대를 당한적이 있거나 강간의 피해자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으며 자신은 섹스를 할때만 남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 잡힘으로서 성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의 자존감을 확인 할 수 있는 있기 때문에 섹스 의존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그의 책에 따르면 섹스 의존증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는 섹스 의존증을 성적 쾌락을 쫓는 정신병적 증상으로 알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루어야 만족감을 느끼는 정신병적 측면이 강한 증상으로서 불특정 다수의 상대와 섹스를 계속함으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학대하는 자학 행위로 보는 것이 맞다고 사이토씨는 지적하고 있다.
그가 치료 했던 섹스 의존증 환자들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으며 그 연령층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며 많은 여성들이 윤락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사이토씨는 자신의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카운셀링과 심리 치료등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한 섹스 의존증은 아직도 일본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는 있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이토씨는 그의 책에서 주장하고 있다.
[사진]올해 간행된 사이토 씨의 저서 ‘남자가 치한이 되는 이유’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