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규리그 우승]  KS 직행 이끈 4번 김재환의 미친 존재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25 18: 18

김재환(31·두산)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 등극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김재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두산의 4번 중책을 맡은 김재환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그는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016년 두산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김재환은 해가 갈수록 그 위력이 강해지고 있다.

3년 연속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김재환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22일 현재 타율 3할4푼5리(493타수 170안타) 43홈런 127타점 99득점으로 괴력을 발휘중이다.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00루타를 기록했고,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 신기록(43개)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KBO리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40홈런을 달성한다는 건 가히 대단한 업적이다. 김재환이기에 가능한 수치다.
또한 두산은 김재환 우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재환이 4번 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니 타선 경기를 운영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김재환의 존재 가치는 성적 지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뛰어난 실력보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올바른 마음가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김재환은 팀내에서 성실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야구장에 와서 배트를 돌리기도 한다.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김재환은 2년 전 아쉬움을 떨쳐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6년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보여줬던 모습이라면 2년 전의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은 높다. /what@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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