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부모님의 속마음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섭섭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모님 마음의 먹먹해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엄마 나 왔어'에서 독립을 오래한 자녀들이 부모님과 합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양의 아들, 홍석천네로 향했다. 홍석천은 "떨어져산지 32년 됐다"면서 고1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고 했다.
밤늦게까지 짐을 싼 홍석천과, 밤 늦게까지 청소를 말끔히하며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홍석천이 밤늦게 도착했다. 하루 먼저 선물처럼 나타났다. 눈 앞에 아들이 있어 신기한 듯 父는 눈을 떼지 못했다. 붕어빵 부자의 감격 상봉이었다. 아들소리에 母도 맨발로 뛰쳐나갔다. 홍석천은 "항상 어머니가 바쁜 걸로 아쉬워하셨다, 더 나이드식 전에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母에게 어디 아픈 곳이 없는지 묻자, 母는 아들에게 하소연하듯 아픈 곳을 다 전했다. 반가운 마음에 50년전 시집살이 얘기까지 소환, 아들바라기 母는 쉴새없이 아들에게 계속하소연했다. 이어 홍석천이 밥도 못 먹었다고 하자 밤 11시 반부터 부모님의 요리가 시작됐다. 이어 홍석천이 먹방에 빠지자, 부모님은 "잘 먹어서 좋다"면서 물까지 살뜰히 챙겼다.
잠자리를 챙긴 후, 부모님은 아들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급기야 母는 "내가 더 늦게 잘 수 있다"면서 아들 옆에 조금 더 있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석천이 母를 방으로 모셔다드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母는 무언가 할말이 남은 듯 계속해서 말을 꺼냈다.결국 강제소등했다. 하지만 母는 다시 방에서 나와 부엌을 왔다갔다 했다. 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들 옆에 있고 싶은 母의 마음이었다.
홍석천도 새벽 4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다. 하지만 아침형인 父는 30분뒤 기상했고, 母도 바로 기상했다.
母는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을 지었다. 父는 "맛있는거 우리 아들 줘야한다"면서 밭에서 고추를 땄다. 결국 잠든지 4시간만에 강제 기상을 하게 됐다.
아침부터 함께 아침밥을 먹으면서 母는 다른 자식자랑을 시작했다. 홍석천은 "아들이 제일 잘 됐다, 장가만 안 갔지"라며 母를 위로했다. 하지만 母는 "그것 때문에 내가 힘을 못 쓴다"면서 여전히 아들 장가에 대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과 달리 父의 표정도 굳어졌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걸 해드릴 수 없는 나만의 입장에서 느끼는 짠한 마음이 있다"면서 가슴아파했다.
母는 "사실 지금도 기대를 건다, 완강히 거부하니까"라면서 "자꾸 희망을 가질 수 도 없고 권할 수도 없다"며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父도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홍석천은 "세상 사람들은 이제 좀 이해해주는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계속 이해를 못해주셔서 좀 섭섭하다"면서 이 때문에 부모님 품을 도망치려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홍석천은 "이젠 도망도 못 간다"면서 앞으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과의 시간을 생각하며 애써 웃음지었다. 이어 한결같은 어머니 기도의 주인공인 홍석천은 이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ssu0818@osen.co.kr
[사진]'엄마 나 왔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