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4점 리드 못 지킨 유희관, 아홉수 걸리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27 21: 52

두산 좌완 투수 유희관(32)이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0승을 목전에 두고 2경기 연속 무너졌다. 
유희관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두산의 6-9 패배와 함께 유희관은 시즌 9패(9승)째. 
지난 22일 마산 NC전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7실점 이상 대량 실점을 내줬다. KBO리그 역대 통산 9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2경기 연속 제동이 걸린 것이다. 

두산은 2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4점을 선취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초반부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2회말 유희관은 제라드 호잉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3회말에는 신인 정은원에게 던진 4구째 포크볼이 몸쪽 높은 실투가 돼 우월 솔로포가 됐다. 시즌 피홈런 숫자가 21개로 증가했다. 
계속된 3회말에는 2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광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5회말 지성준을 중전 안타, 정은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4-4 동점이 됐다. 5회에만 29개 공을 던질 정도로 힘을 뺐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하주석에게 또 한 번 번트 안타를 내줬고,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흔들린 유희관은 양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에게도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정은원에게 던진 초구 127km 직구가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중견수 정수빈이 타구를 뒤로 빠뜨린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가 4-7로 벌어졌고, 유희관이 더 이상 마운드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구원 강동연이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유희관의 실점은 8점이 됐다. 
이날 유희관의 총 투구수는 101개. 최고 133km 직구(51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7개) 커브(8개) 포크볼(6개)을 구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점대(6.97)에서 7점대(7.12)로 치솟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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