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내야수 정은원(18)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손맛을 봤다. 내친김에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로 눈도장을 받았다.
정은원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도 정은원의 활약으로 두산을 9-6으로 제압했다.
정은원은 전날(26일) 대전 삼성전에서 부상당한 강경학을 대신해 교체로 나섰다. 7회 심창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친 정은원은 이날 경기 첫 타석에도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4구째 몸쪽 높은 116km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를 거쳐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손맛을 봤다. 시즌 3호 홈런.
정은원의 홈런으로 2-4 추격을 한 한화는 5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무사 만루 찬스가 정은원에게 찾아왔다. 유희관의 초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정은원은 2타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1사 1루에서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모처럼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 후속 이용규의 적시타로 이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은원은 이날 포함 9월 17경기에서 26타수 11안타 타율 4할2푼3리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콜업 이후 활약하다 6월 이후 주춤하던 타격감이 되살아났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은원의 가을 맞이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기 후 정은원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졌다. 힘이 실리는 느낌이다.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많이 해준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금 감을 유지해서 팀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치는데 막내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