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효심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어머니의 첫 번째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어머니의 여행 준비에 앞서 함께 쇼핑에 나섰다. 첫 번째 해외여행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옷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박나래는 어머니에게 이런 저런 옷을 추천했지만, 어머니는 박나래와 엇갈린 취향으로 “난 이것이 예쁜데?”라며 시큰둥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즐겁게 쇼핑하는 박나래와 어머니를 보며 멤버들은 부러움과 놀라움을 드러냈다.
집에 돌아온 박나래는 어머니에게 입국신고서 작성, 간단한 일본어 회화 등을 알려줬다. 해외여행을 해보지 않은 어머니에게는 둘 다 어려운 일이었다. 어머니는 낯선 일본어에 “스미마셍”을 “스미스마셍”이라고 하는 등 엉뚱발랄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내친김에 박나래는 어머니에게 의상 코디나 사진 예쁘게 나오는 포즈까지 알려줬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와 어머니는 무지개회원인 쌈디와 기안84를 두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한의사와 소개팅을 한 일화를 밝히며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예능 러브라인을 이루는 쌈디, 기안84를 언급했다. 어머니는 “쌈디는 아직 보지 못했고, 기안84는 듬직하니 사람이 순해 보인다”라면서도 “둘 다 사위로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멤버들은 기안84를 향해 “둘 다 깠다”며 놀렸다.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티격태격하기는 했지만, 어머니도 딸 박나래의 세심한 배려를 잘 알고 있었다. 박나래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자기 할 일도 많은데 엄마까지 신경써줘서 고마웠다. 항상 친구들에게 (박나래는)딸이 아니고 언니 같다고 말한다. 늘 마음가짐이 딸이 아닌 언니 같은 마음이다. 내가 챙겨야 하는데 못 챙기고 나래가 많이 챙기니까 그런 마음이 든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본 박나래도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박나래는 엄마에 대해 “엄마가 30년을 엄마로 살았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였으니까. 엄마가 남은 인생은 여자 고명숙 씨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태어나면 내가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엄마가 딸로 태어나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의 “다음 생에 태어나면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은 모든 딸의 생각이기도 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박나래의 진심에 크게 공감했다며 박나래 모녀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 웃음도 많았지만, 그만큼 진심으로 인한 눈물도 있었던 ‘나 혼자 산다’에는 금요일 최강자 예능다운 솔직함과 감동이 있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