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질긴 악연이 있을까. LG 트윈스가 또다시 두산 베어스 앞에 무릎을 꿇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8-9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13차례 맞붙어 13전패를 당한 LG는 지난해 포함 두산전 15연패에 빠져 있었다. '잠실 라이벌'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가을야구 막차를 타기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 LG는 초반 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탔다. 3회초 2사 후 만루 찬스를 만든 LG는 김용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 점수를 냈다.
두산이 3회말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4회초 채은성의 적시타, 5회초 이형종의 2타점 2루타와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7-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탔지만, LG의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5회말 두산은 최주환의 스리런, 양의지의 투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6-7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5회말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두산은 7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양의지의 2루타, 김재호의 투수 앞 내야 안타, 오재원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8회말 정수빈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LG는 7-8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승기는 완벽하게 두산에게 넘어갔다. LG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7의 경기를 9-8로 내주면서 LG는 더 깊은 두산 공포증에 시달리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