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프너' 전략을 한화가 썼다. 경기 초반부터 불펜 물량 작전으로 승부하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했다.
한화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 김성훈 포함 총 7명의 투수들을 동원했다. 국내 선발투수가 약한 팀 사정으로 미뤄볼 때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싸움이다.
선발 김성훈은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1회 실점은 주지 않았지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던 김성훈은 2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첫 실점했다. 투구수는 36개밖에 불과했지만, 3회 시작부터 좌완 김범수가 올라왔다.
김성훈의 교체는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불펜 물량 작전을 준비한 듯 초반부터 불펜이 바쁘게 움직였다. 다음주부터 잔여 일정으로 경기가 띄엄띄엄 있는 가운데 한화는 내달 1~2일 경기가 없다. 휴식일을 고려해 불펜을 동원했다.
매이닝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김범수가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안영명이 ⅔이닝 1피안타 1실점, 권혁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상원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내줬다. 5회 안영명·권혁·박상원이 3실점하며 4-4 동점이 됐다.
6회 2사부터 '필승맨' 송은범이 투입됐다. 송은범은 8회 1사까지 1⅔이닝을 던졌지만 안타 3개를 맞고 내려갔다. 뒤이어 또 다른 필승조 투수 이태양이 마운드를 넘겨받았지만 로저 버나디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4-6 역전패. 최근 3경기 연속 구원승을 올린 송은범이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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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