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구자철-박주호, 아시안컵 노리는 벤투호 힘 보탤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1 14: 43

벤투호 2기에 '베테랑'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울산)가 돌아왔다. 아시안컵을 노리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와 맞붙은 뒤 16일 파나마와 격돌한다.
이번 명단에는 9월 A매치와 달리 벤투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앞서 9월에는 대표팀 자원을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던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선수를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엔 자신이 직접 본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벤투호 2기에는 박지수(경남)와 이진현(포항) 같이 처음 발탁된 선수들부터, 대표팀의 핵심이었으나 벤투호 1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박주호(울산)도 있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꾸준하게 한국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한 선수들이다. 구자철은 월드컵 직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기성용과 함께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은퇴를 고민했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은퇴를 만류하며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구자철은 지난 22일 클럽 경기 중 부상으로 대표팀 복귀가 어렵지 않냐는 우려를 샀다. 다행스럽게 1일 새벽에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서 교체 출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박주호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전반 28분 수비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3개월 이상을 허비했다. 박주호는 3개월 간 재활 과정을 걸쳐 대표팀에 복귀했다.
박주호는 최근 클럽팀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측면 수비수와 중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는 이번 대표팀에서는 수비 자원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그는 홍철과 함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기성용과 구자철 등 베테랑들의 은퇴를 만류한 것은 아시안컵을 위해서다. 당장 오는 2019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는 베타랑들이 무게를 잡아줘야 한다. 벤투 감독도 "10월 A매치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아시안컵 전에 시간이 더 주어질 텐데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9월 A매치에서 기성용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벤투호의 허리 라인을 책임진 바 있다. 구자철-박주호 두 베테랑이 벤투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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