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명당', 첫 스크린·첫 사극 도전…고문 연기도 신나" [Oh!커피 한 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0.02 09: 02

강태오가 '존재감' 있는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존재'란 '있음'을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가장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또한 국어사전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또는 그런 대상을 일컫는다. 이러한 말처럼 강태오는 충무로에 강태오라는 배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묵직한 스토리에 쉼표가 되는 연기로 추석 극장가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명당'에서 강태오는 흥선(지성)의 사촌인 회평군 원경 역을 맡았다. 원경은 세도가를 몰아내고자 하는 박재상(조승우), 사촌 형 흥선의 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인물. 평소에는 어눌하고 한없이 더듬는 말투를 사용하지만 박재상, 흥선, 구용식(유재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왕족다운 위엄을 뿜어내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력적인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보는 것이 떨린다는 풋풋한 배우 강태오. 거대한 스크린에서 자신의 얼굴을 처음 봤다는 강태오는 "너무 떨려서 시사회에서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 긴장 상태로 봐서 뭘 봤는지도 모르겠다"고 직접 예매해서 '명당'을 관람한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실존 인물인 회평군 이원경을 연기한 강태오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자신이 맡은 회평군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엉뚱하고 순수하고,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인물이다. 실제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만들어졌다"며 "원경이라는 인물은 왕손으로 태어났지만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려서 죽은 인물이다. 실존 인물이라 연기하기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명당'에는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조승우, 지성을 비롯해 백윤식, 유재명, 김성균, 문채원, 이원근, 박충선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이 "감독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말할 정도로 충무로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황금 라인업'이 완성됐다. 최고의 선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강태오는 "압도적이었다"고 '명당'의 현장을 되새겼다. 
"대배우님들과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어요. '명배우는 명배우'라고 느낀 게 다들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돼서 저 역시 동화가 됐어요. 정말 압도적인 경험이었죠. 제가 맨 처음에 등장하는 신이 말을 타면서 말을 하는 신인데, 긴장을 많이 해서 특유의 말 더듬는 신을 매끄럽게 처리를 못했어요. 다같이 모니터링을 하는데 조승우 선배님이 '네가 충분히 돋보일 수 있으니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매력을 보여주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명당'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강태오는 괴로운 고문 장면 역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고. 강태오는 "촬영을 즐겼다. 사실 고문을 받아본 적도 없고, 그런 장면을 찍어본 적도 없지 않나. TV로만 보다가 제가 직접 찍으니까 뿌듯했다"며 "저도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다니 너무 신나고 새로웠다. 신나서 셀카도 계속 찍었다"고 개구지게 웃었다. 이어 "'명당'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들도 많이 해결했다. 연기 장면과 아름다운 자연 배경을 CG로 합칠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 고문으로 눈이 부은 것도 어떻게 분장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뿌듯해 했다. 
강태오는 서강준, 이태환, 공명, 유일이 멤버로 속해 있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소속이기도 하다. 강태오를 비롯해 서프라이즈 모든 멤버들이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배우로 맹활약 중이다. 데뷔 초만큼 다같이 활동하는 일은 적어졌지만, 여전히 이들은 함께 한다는 소속감 속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는 중이라고. 강태오는 "각자 활동을 왕성하게 하다 보니까 서프라이즈로 뭉친 지는 꽤 된 것 같다"며 "단체방에서 꾸준히 얘기한다. 멤버들이 '명당'도 보러 와주고 '자랑스럽다'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라고 여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며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강태오. 더욱 다양한 캐릭터로 팬들을 만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각오다.
"앞으로 계속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맡을 텐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강태오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펼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명당'을 통해 스크린에 첫 인사를 드렸는데, 관객 분들이 저로 인해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테니 강태오의 이름과 얼굴을 한 번 더 주목해주세요."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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