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사인 앤 트레이드' 채태인과 최준석의 엇갈린 운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03 06: 34

KBO리그 최초로 사인 앤 트레이드 시대를 연 채태인(롯데)과 최준석(NC)의 운명이 엇갈렸다. 
채태인은 1월 10일 넥센과 계약기간 1+1년 총 10억원(계약금 2억, 연봉 2억, 옵션 매년 2억)에 FA 계약을 맺었고 KBO 승인 절차를 완료한 12일 박성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우타 거포 최준석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를 비롯해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해 은퇴 위기에 놓였으나 2월 11일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 연봉 5500만원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무상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채태인과 최준석 모두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타격 능력 만큼은 여전히 뛰어나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좌타 보강과 이대호의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NC는 최준석이 이호준의 빈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다.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둔 현 시점에 성적만 놓고 본다면 채태인의 영입은 신의 한 수 였다. 이른바 가성비 갑이다. 
2일 현재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353타수 107안타) 15홈런 74타점 44득점을 기록중이다. 2일 문학 SK전에서도 연장 10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8-6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만 뛰어난 게 아니라 1루 수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모습을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반면 최준석은 기대보다 아쉬움이 크다. 타율 2할5푼5리(153타수 39안타) 4홈런 24타점 7득점에 불과하다. 3~4월 타율 3할1푼3리(48타수 15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반짝 활약을 선보인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4푼3리(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최준석이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운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사진] 채태인-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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