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하위 탈출을 위해 피어밴드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벤치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피어밴드는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KT 선발 김태오는 4회 흔들렸다. LG의 중심타선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2번째 투수로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올라왔다.
올 시즌 2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한 피어밴드의 첫 불펜 등판이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던지고 4일 휴식 후 등판. 무리한 등판이 아니었다. KT가 4~5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라 불펜 투입이 가능했다.
피어밴드는 유강남, 임훈, 정주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팀 타선이 6회 4-3으로 역전시켰고, 피어밴드는 6회말 1사 후 채은성을 유격수 실책에 가까운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후 유강남을 내야 뜬공, 임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KT는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9위 NC와의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 뒤진 10위로 따라붙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