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4일 '스포츠 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이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의 후임으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은 지난 2016년 41살의 젊은 나이에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2016년 리그 2위에 올랐지만 1위 히로시마에 17.5경기차였다. 2017년에는 13연패를 당하며 11년만에 B클래스(4위)로 떨어졌다. 올해는 12년 만에 4할대 승률로 부진했다.
3년 동안 성적은 부진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육성시켜 연임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카하시 감독은 구단에게 "우승 경쟁을 못했다. 감독은 승패의 결과를 짊어져야 한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 측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재건을 위해 경험과 실적을 갖춘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재추대하기로 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요미우리 사령탑 시절 센트럴리그 우승 7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의 실적을 남겼다. 그리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에서도 감독의 재추대 사례가 있었다. 전무후무한 4할 타율을 기록한 백인천 전 감독은 1982년 LG 트윈스의 전신인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를 맡았다. 그리고 백인천 전 감독은 배성서 전 감독에 이어 6대 사령탑에 올라 1990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강병철 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 차례 지휘봉을 잡았다. 박영길 전 감독에 이어 2대 감독에 선임된 강병철 전 감독은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991년부터 3년간 다시 지휘봉을 잡으며 1992년 거인 군단의 두 번째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다. 1994년 롯데의 6대 사령탑에 올랐던 김용희 전 감독은 2002년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정동진 전 감독은 1986년 감독 대행을 맡았으나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지 못했다. 그리고 1988년 삼성의 5대 사령탑에 오른 바 있다. /what@osen.co.kr
[사진] 강병철 전 감독-백인천 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