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30)이 어쩌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갖는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향후 등판 일정이 순위싸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이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김광현은 구단의 관리 속에 시즌 23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6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현재까지 투구수는 2011개로, 당초 구단이 생각했던 2200구보다는 약간 여유가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더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힐만 감독도 김광현이 이날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순위 싸움에 달렸다"고 말했다.
2위 SK는 3위 한화에 2.5경기를 앞서 있으며, 2위 확정 매직넘버는 '4'다.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초 2위가 확정된다면 김광현을 굳이 무리하게 등판시킬 이유가 없다. 확정된다면 남은 일정 중 한 경기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마지막까지 2위 싸움이 이어진다면 김광현이 한 번 더 나가야 할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힐만 감독은 "레이스에 달렸다. 다만 김광현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건강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김광현의 경우는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향후 몇 년간을 위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노수광은 5일 오전 부상 부위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는다. 노수광은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계단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불운을 당했다.
힐만 감독은 "4주 후 핀을 제거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에 돌아오길 희망하지만, 아마도 준비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단 전력 외임을 시사했다. 핀을 제거하고 공을 던진다 하더라도 타격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