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희선과 김해숙의 뛰어난 연기와 드라마의 탄탄한 전개가 첫방부터 시선을 붙잡았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는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을지해이의 연인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을지해이는 법무법인 담장의 승률 100% 변호사로, 힘 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없는 자는 철저히 외면하는 개념없는 법조인이다. 오직 성공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로, 로펌 담장의 시니어 파트너로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을지해이는 34년간 사형수로 복역 중인 장화사의 감면위원이 돼 교도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감면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장화사를 영원히 묶어두겠다"며 시니어 파트너 승진만 신경 썼다.
장화사는 변호사들 앞에서 "감면시켜 내보내주실 거 아니면 이제 그만 죽여달라. 우리는 희망을 포기해도, 희망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줄게 아니면, 이제 정말이지 죽여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을지해이는 "지금 사회에 복귀한들 삶이 얼마나 달라지겠나. 그 몸으로 리어카 끌고 폐지 주을래요? 여기선 먹여주고, 재워주고, 치료도 해준다. 당뇨라면서요. 그것도 중증. 나가면 치료는 어떻게 하겠나. 우리나라 치료비 싸지 않다. 나가면 노숙자밖에 안 된다. 그냥 여기서 살아라. 소장님한테 감면 싫다고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장화사는 "요양원에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가 계신다. 내 손으로 칼국수 한 그릇을 먹여드리고, 내 손으로 목욕 한 번 시켜드리고, 돌아 가실 때 내 손으로 수습시켜 드리고, 그 이후에는 노숙자가 되든 상관없다. 부탁이다 선생님. 한 번만 도와달라"며 다시 한 번 사정했다.
이에 을지해이는 "어차피 모르잖아. 치매라면서. 칼국수, 라면, 목욕...어차피 자기 딸이 누군지 모르잖아. 장화사 씨 어미니한테는 치매가 행복 아닌가? 당신 엄마는 당신 때문에 병 걸렸잖아. 원래 치매라는 게 그렇게 온다.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딸이 사형수인데 잊지 않으면 어떻게 살겠나"라며 차갑게 말했다.
화가 난 장화사는 "그래, 나 희대의 악녀 장화사다. 죽여, 저년 죽여. 네가 그러고도 법조인이냐"라며 막대기로 을지해이를 내려쳤다. 결국, 을지해이 얼굴에는 피가 났고, 계획대로 장화사의 감면은 쏙 들어갔다.
!['나인룸' 김희선x김해숙 영혼체인지, 첫방부터 美친 전개 몰입감↑ [어저께TV]](https://file.osen.co.kr/article/2018/10/07/201810070046770680_5bb8d9d8cb8d8.jpg)
이후에도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악연은 계속됐다. 을지해이는 음주운전 방조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았고, 장화사의 재심 담당 변호사로 접견실 9번 방에서 재회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가 보던 뉴스에서 우연히 기산(이경영 분)의 얼굴을 봤고, 자신이 알던 추영배를 떠올리며 충격을 받았다. 장화사는 그대로 쓰러졌고, 의자 기유진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 처지를 했다. 이때 을지해이도 형광등이 터지면서 장화사 위에 쓰러져 두 사람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을지해이는 눈을 떴지만, 온전한 몸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장화사와 영혼이 체인지 된 것.
'나인룸'이 1회부터 빠른 전개를 바탕으로 김희선과 김해숙의 영혼이 바뀌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돼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극 중 김해숙과 이경영의 숨겨진 사연, 김희선과 김해숙의 운명을 바꾼 제세동기의 비밀, 네티즌들이 의심하는 김해숙과 김영광의 관계 등 첫 방송부터 많은 '떡밥'을 남겨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나인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