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구장에서의 처음과 마지막을 모두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했다.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롯데였다.
NC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홈 최종전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NC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지난 2012년 퓨처스리그 참가부터 함께했던 창원 마산구장과 7년 간의 동거를 마무리하는 날이었기 때문. NC는 오는 2019시즌부터 바로 옆 창원종합운동장부지에 지어지고 있는 새 구장으로 이사를 한다.
NC는 그동안 마산구장에서 많은 역사를 썼다. 2013년 첫 1군 무대에 진입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산구장에서 415경기 222승186패 7무 승률 5할4푼4리를 기록했다.
그 시작은 지난 2013년 4월 2일 롯데전이었다. 당시 NC는 창단 첫 1군 경기를 마산구장에서 치렀고, 과거 마산구장을 제2홈구장으로 썼던 롯데와 마주했다. 당시 아담 윌크(등록명 아담)를 선발로 내세웠던 NC는 0-4로 패했다. 아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7회 불펜진이 난조를 보였다. 7회 롯데 박종윤(은퇴)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마산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 역시 롯데를 상대로 치렀다. 처음과 마지막의 상대팀이 공교롭게도 같았다. NC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였다. 다만, 개장 첫 경기를 패했기에 NC로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설욕을 하고픈 마음도 있었을 터.
일단 구단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고, 지난 2013년 창단 첫 경기에서 시타를 했던 구단 원로 김성길님을 다시 시타자로 초청했고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구를 했다.
NC 입장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왕웨이중 카드를 내세웠다. 마지막 경기 역시 좌완 외국인 투수로 공교롭게도 같았다.
그러나 NC의 설욕 의지가 제대로 발휘되기엔 롯데의 최근 기세가 워낙 거셌다. 왕웨이중은 2회초 정훈에 투런포, 문규현에 솔로포를 연달아 얻어맞으며 주도권을 뺏겼다.
타선 역시 롯데 선발 김원중을 완벽하게 공략해내지 못했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뒤 4회 2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5회 노진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롯데에 4회초 1점, 5회초 3점을 더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뺐겼다.
마산구장에서의 첫 경기, 그리고 마지막이었던 416번째 경기 모두 NC는 롯데에 패했다. 설욕에 실패했고, 피날레 경기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