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KT 강백호(19)가 30홈런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강백호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 한화 필승조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KT 꼴찌 추락에도 위안거리를 선사했다.
2-10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 들어선 강백호는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를 노렸다. 이태양의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16km 커브를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30m, 시즌 28호 홈런.
지난 1991년 쌍방울 김기태(27개)를 넘어 역대 신인 좌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남은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1996년 현대 박재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순수 신인 30홈런 타자가 된다. 고졸 신인 최초 30홈런까지 2개 남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을 잘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스윙한 것이 운 좋게 넘어갔다"고 설명한 강백호는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팀이 꼴찌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백호는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야 팬 분들께서 구장을 많이 찾아주실 것 같다"며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배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