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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없던 롯데의 절박함, 기적의 행군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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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낭떠러지에서 완전히 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낭떠러지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는 절박함과 함께 기적의 행군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롯데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KIA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이로 줄이면서 5위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9일 KIA와의 첫 번째 5위 고지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차를 지워낸 롯데였다. 하지만 전날(10일) 열린 KT와의 더블헤더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당해 승차가 다시 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롯데는 이제 광주 KIA 3연전에서 1경기라도 패할 경우 5위  경쟁에서 최종 낙오되는 운명과 마주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벼랑 끝에 몰렸고 절박하게 한 경기 한 경기를 임해야 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 오늘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지면 탈락이다. 오늘도 정상 타선으로 간다. 선수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른다"면서 절박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노경은이 KIA 타선을 꿋꿋하게 버텨냈다.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헥터에 틀어막히는 가운데서도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앞선 경기들에서 연거푸 실책을 범했던 수비에서도 집중력으로 통곡의 벽을 만들었다.

선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87구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로 경기 분위기를 만들었다. 노경은의 노익장 넘치는 투구가 KIA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 오현택(1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손승락(1이닝 무실점) 필승조가 차례대로 올라와 무실점 경기로 흐름 싸움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타선은 이날 헥터를 상대로 병살타 3개를 때려냈다. 기회를 잡는 것도, 잡은 뒤에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 차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초 안중열이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민병헌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추가점은 7회까지 없었다. 롯데가 되려 쫓기는 상황. 그러나 8회초 선두타자 앤디 번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안중열의 희생번트 때 상대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고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대하던 추가점이 나왔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전준우가 헥터를 무너뜨리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4-0까지 달아났다. 

수비 역시 4회초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날카로운 타구를 2루수 앤디 번즈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6회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도 2루수 번즈의 수비 시프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실점을 막았다. 

결국 공수주, 투타의 모든 부분에서 절박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자 다시 롯데의 희망도 되살아났고 기적의 행군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jhrae@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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