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또 집중' 벤투호, '닮은꼴' 축구로 우루과이 '격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3 05: 54

톱 클래스 우루과이를 상대로 벤투호는 '닮은꼴' 축구를 펼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지겨웠던 무승행진에서 탈출했다. 우루과이 상대로 1무 6패로 밀리고 있던 한국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통해 너무나 값진 첫 승을 챙겼다.

한국은 그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 도중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몰아쳤고 페널티킥 실축 후 골을 넣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득점을 뽑아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비슷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원톱과 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는 것은 비슷했다. 짧은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까지 순식간에 올라가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자신의 스승인 타바레스 감독 앞에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우루과이에 비해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총 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전반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더욱 안정적으로 우루과이를 몰아쳤다.
반면 우루과이는 12개의 슈팅으로 한국 보다 2배나 가까운 슈팅수를 기록했다. 반면 유효슈팅은 4개로 5개의 한국에 비해 적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우루과이는 의미 없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격에 집중하지 못했다.
타바레스 감독의 말처럼 먼 비행거리와 12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시차 때문에 우루과이가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없던 것은 잊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분명 톱 클래스인 우루과이전서 치열한 경기를 통해 승리한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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