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역대 최다 안타의 주인공인 박용택(39·LG)이 10년 연속 3할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또한 KBO 리그 역대 신기록이다.
박용택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올 시즌 134경기 출전, 타율 3할3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용택은 시즌 159안타를 기록했고, 15홈런, 76타점을 수확했다. 지난해보다는 타격 전 지표에서 다소 떨어지는 시즌을 보낸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3할이라는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박용택의 3할 타율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이다. 프로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3할을 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상당수임을 생각하면 이는 범접하기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종전 장성호(1998~2006년) 양준혁(1993~2001년)이 가지고 있던 9년 연속 3할 기록도 깨뜨렸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후 96경기 출전에 그쳤던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리는 등 KBO의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박용택은 올해를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개인 3번째 FA 자격 행사다. LG 잔류가 현실적인 시나리오인 가운데 어느 선에서 계약을 마무리할지도 관심사다. 떨어지고 있는 타격 생산력, 포지션 활용도 등에 있어서의 LG 판단이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