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출신' 홍영기가 3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더 어린 남편을 만나 결혼한 홍영기에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지만, 홍영기와 이세용은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예쁘게' 잘 살고 있는 중이다.
홍영기는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현재 27살이고 첫째 아이가 6살, 둘째 아이가 4살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21살에 첫 아이를 낳은 것. 이어 홍영기는 "저희 부부는 흔히 말하는 '리틀 부부'였다. 저는 만 20살이었고, 남편은 만 17살이었다.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결혼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홍영기와 이세용은 과거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일명 '얼짱 출신'이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해 많은 화제를 모았고, 현재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로 활동 중이다.
홍영기는 "저는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만났다. 그렇지만 아이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임신이 아닐까' 싶어서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그 때 남편이 고등학생이라 인생이 망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이 여자를 내가 갖는구나'라며 좋아했다. 저는 어렵고 마음이 무너졌는데, 남편은 마냥 좋아하고 있으니까 철없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혼전임신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결혼을 하게 된 홍영기는 "제 주변 친구들을 보니 청춘인 나이가 부럽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늦게 결혼했으면 좋겠다. 청춘을 실컷 즐기고 30대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홍영기, 얼짱→혼전임신→억대 CEO..파란만장 인생史[Oh!쎈 탐구]](https://file.osen.co.kr/article/2018/10/14/201810140717772624_5bc273e769208.jpg)
홍영기와 이세용 역시 양가의 반대에 부딪혔다. 홍영기는 "시어머니가 처음엔 완강히 반대를 했다. 지금 저도 아들을 낳아보니 이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겠다. 시어머니에겐 날벼락이지 않나. 저희 엄마는 3일 동안 방에서 안 나오시고 우셨다. 저희 엄마도, 시어머니도 다 힘들어 하셨고, 남편은 집에서 쫓겨나서 친구 집에서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부모님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우선 이세용은 홍영기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그려가기 시작했다. 또 홍영기는 아이를 낳은 후 시어머니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세용은 현재 24살로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영기는 "솔직히 남편이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며 "애가 있으면 상근 예비역이라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군대 가서 철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고백을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물론 연상연하 부부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존재했다. 홍영기는 남편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한 얘기를 한 건데 남편 입장에서는 강압적으로 시키는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 거라는 것. 또 홍영기는 "예전에는 누나라는 말이 좋았는데, 살다 보니 누나가 싫더라. '누나라고 하지 마라'라고 해놓고는 싸울 때 습관적으로 '야, 너 누나라고 안해?'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은 '너 진짜 유치하다'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영기는 "제 권위적인 모습이 부끄럽다. 남편을 존경해야 하는데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고쳐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치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