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C9 8강 진출의 숨은 공신...'쏭' 김상수 코치, "NA 위상 보여줘 흡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5 14: 11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한 그의 행동이 결국 '북미' LOL e스포츠를 재평가 받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열에 아홉이 예상했던 북미 LOL의 몰락은 이번 롤드컵서는 없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출발한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예상을 뒤집고 롤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C9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벌어진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차 B조 2라운드 경기서 3승을 추가하면서 4승 2패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RNG와 1위 순위결정전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TSM 전략코치 '쏭' 김상수가 합류한 C9은 B조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상수 코치는 "정규 시즌 종료 후 한국에 오게 되고 복한규 감독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C9 합류는 NA LCS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선의로 출발했다. 복 감독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래서 16강 그룹 스테이지까지 도와주게 됐다"라고 C9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도움을 주고 싶지만 다른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힘이 되지 못해 아쉽다. 정말 순수하게 형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코치는 "한국 팀들도 알아보고, 북미 지역 팀들도 찾아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미 지역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혀 부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번 C9도 급하게 합류했던 것도 NA팀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8강 진출이라는 결과물에 대해 묻자 그는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졌지만 모두가 예상하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NA LCS의 위상을 세운 것 같다. 특히 EU와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찍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상수 코치는 "계속 발전해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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