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17년 만에 Next 2019+포에버를 약속하다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15 15: 42

"포에버 H.O.T."
17년 전엔 지키지 못했던 약속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 17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H.O.T.는 이 약속을 다시 지킬 수 있을까?
H.O.T.는 13~14일 이틀간 잠실주경기장에서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 콘서트를 열고 무려 10만 명의 팬들을 만났다. 2001년 2월 27일, 헤어질 줄도 모르고 섰던 바로 그 해체 전 콘서트 무대다. 

당시 H.O.T.는 재계약을 두고 숱한 해체설에 휘말렸다. 그래서 리더 문희준은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있는 한 우리 H.O.T.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H.O.T.는 결국 해체했다. 
단 5년이었다.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해 5년 동안 가요계의 새 역사를 썼고 대한민국 문화계의 흐름을 바꿨다. 아이돌 문화와 팬덤의 시작이 H.O.T.였다. 그래서 그 시절 소녀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나이들며 다시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2월, MBC '무한도전-토토가3' 특집을 통해 H.O.T. 다섯 멤버가 17년 만에 한 무대에 섰다. 당시 멤버들은 팬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는데 재결합을 위해 "진짜 심각하게 한 번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자신들과 팬들을 위해서였다. 
결국 이번엔 H.O.T.가 약속을 지켰다. 마지막으로 다섯이 함께 섰던 잠실주경기장에 위풍당당하게 돌아와 무려 10만 명의 팬들과 멋진 공연을 펼쳤다. 17년이란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멤버들과 팬들은 3시간 동안 '떼창'하며 호흡을 맞췄다.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늑대와 양', '투지', '아웃사이드 캐슬', '열맞춰', '아이야', '환희', '너와 나', '우리들의 맹세', '캔디', '행복', '내가 필요할 때', '위아더 퓨처', '고! H.O.T.!', '빛' 등 메가 히트곡이 쏟아져나왔다. 17년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특히 H.O.T.는 스크린 가득 'NEXT 2019' 자막을 띄워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13~14일 이틀간 공연이 끝이 아니라는 희망에 팬들은 더 뜨겁게 환호했다. 헤어짐이 아쉬운 눈물 대신 공연 내내 미소 지은 멤버들의 여유로운 표정도 긍정적인 뉘앙스였다. 
게다가 강타는 15일 SNS에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라며 "#foreverhot" 해시태그를 걸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콘서트 때 팬들을 배경으로 '캔디'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재원도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그는 "2018 foreverhot 공연이 드디어 끝났네요!!! 17년 만에 최고의 팬들과 최고의 멤버들과 함께한 영광스럽고 행복한 이틀이었다"며 "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조만간 또 뵐게요 #foreverhot #우리가해냈어요 #아원투원투"라는 SNS로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토니안 역시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지만.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foreverhighfiveofteenagers #foreverhot #HOT #토니안 #강타 #문희준 #이재원 #장우혁 #우리들의맹세" 해시태그로 우정을 다졌다. 
장우혁 또한 "꿈만 같았습니다. 영원히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foreverhot"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SNS를 안 하는 문희준은 이날 라디오 생방송에서 다이어트를 계속 하기로 했다는 말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H.O.T.보다 먼저 재결합에 성공한 젝스키스와 god는 꾸준한 활동으로 팬들과 계속 추억을 쌓고 있다. 이젠 H.O.T. 차례다. 1세대 원조답게 여전히 건재한 저력을 뽐낸 그들. H.O.T.의 2019년이 더욱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PRM, 멤버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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