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가 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15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김차언(조성하 분)이 원득(도경수 분)에게 무릎을 꿇고 궁으로 가자고 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심은 오라버니가 오면 함께 떠나자고 말했고, "네 곁에 있고 싶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던 원득은 홍심을 꼭 안아줬다. 홍심은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원득은 "난 분명히 대답을 했다. 네 곁에 있고 싶다"고 답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다니며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끝녀(이민지 분)와 구돌(김기두 분)을 만나러 가던 두 사람은 미래를 보는 할머니를 만났다. 두 사람을 본 할머니는 "서북쪽은 안돼. 갈거면 남쪽으로 가. 조만간 멀리 떠날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함께 도망가기로 했던 두 사람은 할머니의 말에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는 홍심과 원득에게 "낭군에게 잘 해줘. 세상에 둘도 없는 사내다. 이만할 때부터 한 여인을 마음에 담아뒀다. 색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할머니는 갑자기 홍심을 향해 "빨리 도망가야 산다. 이 사내는 시뻘건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검의 끝이 널 향하고 있다"고 알 수 없는 말을 내놓았다.
왕(조한철 분)은 살수를 동원해 김차언(조성하 분)을 습격했지만, 김차언은 부상을 입고 도망쳤다. 왕은 당황했지만, 김차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서원대군(지민혁 분)을 세자에 책봉하겠다고 명을 내렸다.
정제윤(김선호 분)은 원득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원득을 찾아왔다. 제윤은 원득에게 서류에 물을 쏟아 새로 수결을 받아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고, 원득은 생각하다 한자 대신 손을 본땄다. 제윤은 "왜 글을 쓰는 걸 숨기려 하는 것일까"라고 궁금해했고, 원득은 "이 자는 뭘 알아보려 내게 온 것일까"라고 제윤을 의심했다.
제윤은 애월을 시켜 원득을 또 다시 시험했다. 애월은 원득과 홍심을 찾아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다. 물건만 찾는다면 돈을 두둑히 주겠다"고 말했다. 애월이 찾겠다고 한 물건은 단오선. 애월은 "단오날 주상전하가 하사하신 귀한 선물이다"라고 부탁했다. 원득은 곧 단오선을 찾았고, 부채가 진짜 단오선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원득은 애월에게 "이 부채를 선물한 사내와는 가까이 지내지 말라. 모조품이다"라고 말했다. 제윤에게 온 애월은 "그 사내 심상치 않더라"고 귀띔했다.
제윤은 홍심에게 "어디에서 뭘 파는지 알고 싶다. 절 도와달라"고 서책가게로 홍심을 이끌었다. 가게의 주인은 홍심에게 "원득이가 베낀 책이 제일 잘 나가는데 왜 요즘 일을 하지 않느냐"고 채근했고, 홍심은 "요즘 다른 일로 바쁘다"고 둘러댔다. 제윤은 주인에게 물어 '먹색남과 50가지의 그림자'를 원득이 베껴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원득의 진짜 정체에 대한 강한 의심을 품었다.
살수의 습격을 받고 사라졌던 김차언(조성하 분)은 비밀서찰을 보내 자신의 편을 모았다. 김차언은 "성심을 다해 세자책봉식을 도와드리라"면서도 "내 손자를 반드시 옥좌에 앉힐 생각이다. 살수들을 대기시켜라. 송주현으로 갈 것"이라고 명령했다. 김차언이 세자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을 안 무연(김재영 분)은 아픈 몸을 이끌고 송주현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무연은 "잘못하면 내 누이조차 위험해질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무연은 송주현으로 떠나며 세자빈(한소희 분)이 자신에게 줬던 빨간 실팔찌를 돌려줬고, 세자빈은 "왜 내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는 거야"라고 눈물을 쏟았다.
제윤은 한양으로 급히 올라가 내금위 종사관 권혁을 만났다. 제윤은 권혁에게 원득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이 사내를 아는가"라고 말했고, 권혁은 "저하가 아니신가"라고 답했다. 원득이 세자라는 것을 알게 된 제윤은 세자 책봉식 날짜를 확인하고, "저하를 꼭 닮은 사내는 저하시네"라고 말했다.
단오날을 맞이해 원득과 홍심은 장에서 마지막 흥을 즐겼다. 홍심은 장에 있던 광대들에게 받은 장미를 보며 좋아했고, 원득은 "다른 사내에게 꽃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꽃을 샀다. 원득은 홍심에게 꽃을 선물하며 "난 너와 혼인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홍심은 "넌 아주 높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원득은 "너의 곁을 떠나는 게 더 후회가 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홍심은 원득이 준 꽃을 받아들고 원득의 볼에 입을 맞췄다.
"우릴 축복이라도 하는 것 같다"고 원득이 기뻐하는 순간, 홍심은 자취를 감췄다. 원득이 선물한 꽃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때 살수들이 원득을 둘러쌌고, 원득의 앞에 김차언이 나타났다. 원득은 "뉘신지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김차언은 "궁으로 가셔야 한다. 세자 저하"라고 무릎을 꿇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