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혜지는 ‘부잣집아들’로 데뷔했다.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짝사랑을 한 박서희로 변신한 양혜지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작에서 이규한, 김지훈, 이창엽등 연기력과 훈훈한 매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많은 성장을 보였다.
양혜지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MBC ‘부잣집 아들’을 마친 소감으로 “데뷔작이었는데, 저한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후련하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양혜지가 맡은 박서희는 최용(이창엽 분)의 이복 동생으로 남태일(이규한 분)의 비서로 활약했다. 데뷔작이었지만 발랄한 모습부터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하며 오열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디션을 통해서 ‘부잣집 아들’에 합류한 그는 밝은 모습이 닮아서 캐스팅 됐다. 양지혜는 “대본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게 심하게 보여지면 보는 사람도 이질감을 느낄까봐 걱정 됐다. 내 안에 있는 모습에서 박서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자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는 저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양혜지가 맡은 박서희는 남태일에 대한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보여줬다. 그는 “짝사랑을 할 때 저도 서희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저도 매달리는 편이었다. 때론 구질구질하기도 하고, 순애보를 갖고 있기도 하다. 짝사랑을 하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하고 그냥 하게 된다. 그때 왜 그랬나 싶다”고 밝혔다.
양혜지는 이규한, 김지훈, 이창엽 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양혜지는 “김지훈은 분위기 메이커다. 얼어있는 것 같으면 먼저 풀어주셨다. 이창엽은 드라마 촬영 전에 박순천과 셋이 만나서 대본 리딩도 하고 7시간 동안 함께 보내면서 친하게 지냈다. 이규한은 함께 촬영을 많이 했고, 레슨비를 줘야 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제가 고민하고 있으면 같이 해답을 찾아나가자는 느낌으로 말을 걸어줬다.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 사람 모두 감사한 인연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혜지는 데뷔작인 ‘부잣집 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마지막 촬영 때 오열했다. 마지막 촬영 하기 전에 이규한이 ‘이게 드라마의 마지막 얼굴이야’라는 말을 했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오열했다. 이규한이 많이 당황했다.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과 다같이 보는 마지막 자리라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고 털어놨다.
양혜지는 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양혜지는 “다작하고 싶다. 많은 캐릭터를 맡아서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행복하다. 많은 작품에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했다. 제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혜지는 인터뷰 내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 어떤 배우보다 열정이 넘치는 양혜지는 괜찮은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연출에도 욕심이 있다는 그의 미래는 찬란해보였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