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 빛바랜 박주호-황인범의 동반 데뷔골 [한국-파나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6 21: 52

박주호(울산 현대)와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동시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호-황인범이 연달아 데뷔골을 넣었으나 내리 2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벤투호 감독 이후 4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상대적 약체인 파나마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일본전 0-3 완패를 포함해서 A매치 6연패에 빠졌던 파나마는 한국전 2골을 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가져갔다.

이날 한국은 두 명의 선수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던 박주호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38경기만에 첫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 박주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돌파한 이후 날카롭게 전해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박주호는 그대로 포효하며 황희찬에게 달려가 안겼다.
2010년 1월 18일 핀란드를 상대로 A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가진 박주호는 앞선 37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경기를 나왔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나왔던 만큼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직접 마무리할 경우가 적다보니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38경기에서는 제대로 골맛을 보며 박주호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의 아픔도 씻어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 경기 전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쓸쓸하게 동료들을 지켜만 봐야했다.
박주호에 이어 황인범도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다. 황인범은 앞선 벤투호 3경기서 모두 교체로 출전했지만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황인범은 준수한 경기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던 황인범은 국대 선발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마크를 버티고 황인범에게 패스를 전했다. 황인범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대표팀 선발 데뷔전에서 황인범은 기죽지 않고 당당한 경기력으로 데뷔골까지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박주호-황인범의 연이은 데뷔골에도 한국은 파나마에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아쉬운 결과에 빛바랜 데뷔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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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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