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오빠~"...천안에도 울려퍼진 소녀팬 함성 [한국-파나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16 21: 52

한국 축구를 향한 소녀 팬들의 함성이 천안에도 울려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의 연이은 골로 2골 앞섰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행진을 4경기로 늘린 것을 위안 삼았다. 9~10월 A매치 4경기서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잡았고, 칠레와 파나마와 비기며 2승 2무를 거뒀다.

한국 축구가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불을 지핀 한국 축구의 인기는 9~10월 A매치서 호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으로 물들였다.
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전도 전석 매진되며 A매치 4경기 연속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로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던 게 원동력이 됐다.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한 여성 팬들이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 5556명 관중의 대다수를 이뤘다. 수많은 소녀 팬들이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을 서 벤투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 소개 때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이름이 불리자 열띤 환호를 보냈다.
한국이 전반 4분 박주호의 시원스런 선제골로 앞서가자 천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팬들은 연이은 파도타기로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도 보답했다. 전반 32분 황인범이 통렬한 추가골을 넣으며 기름을 부었다.
한국이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연이어 실점하며 2-2가 되자 오히려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원하던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높아진 한국 축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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