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우려된 불펜 약점. 결국 넥센 히어로즈가 웃었다.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에 실시된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장정석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은 나란히 불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올 시즌 넥센 불펜 평균자책점은 5.6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KIA는 5.06으로 4위를 기록했지만, 9월 이후 5.32로 오르면서 확실한 뒷문 단속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해커와 안우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했고, KIA 김기태 감독 역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 뒷문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헥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설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넥센 제이크 브리검과 KIA 양현종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치열한 선발 싸움을 펼쳤다. 선발 싸움이 예상됐지만, 5회 시작과 함께 결국 불펜 싸움으로 넘어갔다.
먼저 불펜을 가동한 쪽은 KIA였다. 5회말 연이은 실책에 양현종이 버티지 못했고, 결국 2-2로 맞선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임창용도 버티지 못했다. 임창용은 샌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김하성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했다.
임창용은 6회말 팻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팻딘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5로 맞선 7회말 팻딘마저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서건창의 적시타를 맞았다. KIA는 김윤동을 올렸지만, 샌즈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김윤동은 김하성의 2루타와 임병욱의 3루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KIA의 불펜이 도미노 붕괴 현상을 보인 가운데 넥센 불펜은 이보근의 역투에 미소를 지었다. 6회까지 브리검이 마운드를 지킨 뒤 7회 한현희가 올라왔다. 한현희는 버나디나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이보근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이보근은 최형우를 이정후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고, 안치홍의 땅볼로 이닝을 종료했다.
8회초 2사 후 이범호에게 홈런을 맞았지만,이후 대타 유민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이보근에 이어 올라온 마무리투수 김상수는 9회초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결국 이날 경기 승리를 지켰다.
약점을 최소환 넥센은 휴식과 함께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여유를 둘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