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확정' 벤투호, 파나마전서 아시안컵 숙제 생겼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7 05: 52

2019 UAE 아시안컵을 위한 벤투호의 주전이 사실상 결정됐다. 문제는 파나마전에서 드러난 2진급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해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의 연이은 골로 2골 앞섰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행진을 4경기로 늘린 것을 위안 삼았다. 9~10월 A매치 4경기서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잡았고, 칠레와 파나마와 비기며 2승 2무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전반 35분 이후 경기력이 떨어졌다. 전반 35분까지는 안정적으로 2골을 넣기도 했다. 추가 득점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템포가 느려지면서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빌드업을 하거나 수비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날 5명의 선수를 바꾼 벤투 감독은 실험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 베이스를 만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9 UAE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현재 상황에서 주력 선수들은 이미 결정했다는 의미였다.
벤투 감독은 "월부터 소집했던 선수들의 경우 계속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 경기서 변화를 주기로 했었다.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부터 5명까지 바꿨다. 5명 교체는 많이 변화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포메이션의 변화는 없었다. 기존에 해왔던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기본 베이스가 될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른 포메이션의 실험은 있다. 기본적으로 9월부터 소집된 선수들은 11월에도 계속 합류할 것이다. 그 선수들이 아시안컵까지 주를 이룰 것이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줬지만 기본적인 틀은 변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황희찬 그리고 기성용 또 포백 수비진도 큰 틀의 변화는 없었다. 문제는 새롭게 투입한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후반부터 어려움이 생겼다. 특히 수비수 이용의 자리가 굉장히 컸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지만 이용은 날카롭게 중원으로 패스를 연결하거나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에 투입된 김문화는 파나마의 수비에 막혔다. 또 문제는 상대 수비가 물러서자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파나마는 2실점 후 뒤로 물러선 채 경기를 펼쳤다. 공간이 생기지 않았고 대체 선수들은 그 행보를 뚫지 못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정우영, 홍철, 장현수 등을 투입, 주전멤버들을 모두 채웠다. 물론 그 후에도 갑작스럽게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었다. 물러선 채 경기를 펼치는 파나마를 상대로 어려움이 분명히 나타났다.
2019 UAE 아시안컵은 큰 의미를 갖는다. 명예 뿐만 아니라 상금도 이전 대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우승상금은 500만 달러(56억 원)다. 컨페드컵 출전과 함께 분명 예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주전 결정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벤투호는 파나마전을 통해 숙제를 안게됐다. 철저한 계산을 펼치는 완벽 주의자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