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단장, 야구가 가장 많은 67%...축구-배구-농구 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17 12: 30

프로스포츠 종목 중 선수 출신 단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목은 야구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용인병)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구단 단장 46명 중 선수출신이 10명으로 21.74%의 비율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야구가 단장 9명(공석 1팀 제외) 중 6명이 선수출신으로 프로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높은 66.67%의 비율을 나타냈다. 프로야구를 제외한 종목들에서는 축구(22.22%), 남자농구(10.00%), 남자배구(14.29%) 순으로 나타났고, 여자농구와 여자배구는 선수출신 단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제공하는 핵심상품을 ‘경기’라고 한다면, 구단이 ‘경기’라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인력들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라며 "구단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무국과 선수단의 소통 및 조율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별 선수출신 단장 비율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야구가 단연 높은 선수출신 단장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 여러 측면(두터운 팬층, 수익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수출신 단장 비율과 종목의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논하기엔 여러 요소가 있어 어렵지만 고민해 볼 만한 결과라는 것이 한 의원의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프로스포츠 구단 사장과 단장 중 모기업 출신(축구의 경우 모기업 또는 지자체 출신) 비율을 확인해본 결과 각각 81.03%와 60.87%로 나타나 아직도 국내 프로스포츠는 종목 또는 스포츠 전문가가 아닌 모기업 계열사에서 내려오는 사장이나 단장을 수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선교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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