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한 가운데, 오늘 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18일 밤, 더이스트라이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기자회견에는 멤버 B군이 직접 참석하여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고, 관련 증거도 제시할 예정이며, 또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18일 드러난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 때문에 결정된 긴급 기자회견이다. 이날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측근의 말을 빌려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심한 폭행 및 폭언을 지속적으로 일삼았으며,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프로듀서의 폭행을 인정했다.
또한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발 방지 약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들의 발언이 기사화되는 등 소속사와 더 이스트라이트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소속사 공식입장이 발표된 후, 더 이스트라이트 측은 결국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미성년자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이기 때문에 이번 폭행 피해는 더욱 심각한 사안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멤버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과연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번 폭행 피해가 기자회견으로 낱낱이 드러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은성(보컬), 정사강(보컬, 기타), 이우진(보컬, 피아노), 이석철(드럼, DJ), 이승현(베이스), 김준욱(기타)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지난 2016년 데뷔했다. 김창환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며, 가수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을 발굴한 유명 기획자다. 아래는 양측 공식입장 전문.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 공식입장 전문]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이스트라이트 측 공식입장 전문]
금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ㆍ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기자회견에는 멤버 B군이 직접 참석하여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고, 관련 증거도 제시할 예정이며, 또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도 할 예정입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