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집들이인지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18일 방송된 MBC 목요 예능 '이상한나라의 며느리'에서 시누이에게 집들이를 초대받은 시즈카, 고창환 부부가 그려졌다.
새댁 민지영은 시어머니와 얼떨결에 일터에 함께 가게 됐다. 지난 저녁 방송국 견학을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 어느새 방송국에 도착했고, 방송국 구경에 나섰다. 지영은 시어머니가 앞에 있어 생방송 중에서도 더욱 긴장했다. 시어머니는 방송하는 틈을 타 커피 10잔을 주문해 스텝들까지 챙겼다. MC들은 "정말 센스있다"면서 매니저 역할까지 해주는 시어머니를 부러워했다. 시어머니 응원 속에서 무사히 생방송을 마쳤다. 민지영은 "편안한 일하는 장소였는데 시어머니 앞이라 잎술이 바싹 마르더라"면서 "공채 탤런트 시험볼 때 긴장감과 또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민지영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이 일하는 회사로 이동했다. 마침 남편 김형균이 마중나와있었다. 방송이 끝난 후 평소 홈쇼핑 팬이라고 한 시어머니는 "선배들을 집으로 초대하자"고 했다. 결혼했는데 집들이를 하자고. 지영은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으나, 시어머니는 "집에서 시간나는 대로 해보자, 엄마가 있으니까"라면서 음식을 도맡겠다고 했다.남편 형균도 "설거지는 내가 전담하겠다"고 했고, 얼떨결에 집들이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시어머니표 음식과 배달 음식이 적절히 절충돼서 집들이 식사가 마련됐다. 졸지에 형균의 선배가 시누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 센 모습을 보였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술이 준비됐다. 건배와 덕담과 함께 기분좋은 식사를 마무리했다.
고창환과 시즈카네 모습이 그려졌다. 시누이 집들이를 가기 위해서였다. 창환은 아내에게 일본에서도 집들이를 하는지 물었다. 시즈카는 "집에 있는 방들을 보면 일본에선 혼난다, 왜 다른 사람한테 집을 다 보여줘야하냐'면서 일본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 했다. 문화차이로 집들이 가는 것이 더 어색한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누이 집에 도착했다. 이때, 딸이 방바닥에 낙서를 하고 말았다.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던 시즈카는 "우리 집이 아니니까 더 신경쓰였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이때 시누이는 "너 올때까지 기다렸다"면서 장보러 같이 가자고 했다. 음식 준비 전이라 주방도 깨끗했다.
집들이 초대받고 와서 갑작스럽게 마트를 가게 된 상황. 게다가 한국 핸들 방향이 익숙하지 않은 시즈카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달리는 차안에서 시부모님도 집들이 참석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곤 깜짝 놀랐다.
마침내 마트에 도착했다. 시누이는 단도직입적으로 시즈카에게 "너 요리 잘하지?"라면서 집들이에 초대해 음식을 시키는 상황이 됐다. 이어 집에 도착했고, 시즈카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요리재료를 한 가득 싣고 올라온 것도 모자라, 시누이는 전복손질을 맡겼다. 난생처음 전복손질을 하게 된 시즈카에게 "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즈카가 하게 됐다.
시누이는 "내가 요리를 못하니 시즈카 힘을 빌려서 차리고 싶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창환은 "왜 적극적으로 시켜먹자고 하지 않았나 반성했다, 이제 내가 말해야하는 시점 같다"며 아내를 위해 힘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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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한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